어느새 10월 중순이 왔다. 참 시간이 빠르다. 곧 연말이 될텐데 12월이 되어 갈수록 날은 추어진다. 지금도 이젠 아침저녁으로는 춥고 낮에도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이런 날에 좋은 음악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요새 몸이 살짝 안 좋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른하거나 조용한 노래를 찾으려고 한다.
오늘 소개할 노래는 최정윤의 밤의 향기라는 곡이다. 민트페이퍼의 Bright 앨범 7번째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곡이 약간 따뜻한 느낌의 곡이다. 추운 날에 카페에서 뜨거운 커피가 든 머그잔을 들며 하나의 공연을 보는 것 같다. 상상을 하니깐 예전에 한 카페에서 재즈 공연을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정윤 그리고 현서보단 이제 솔로 최정윤이 더 잘 어울리는 그녀의 곡이다. 바로 전에 발표한 사라져 싱글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 곡은 발랄한 한 소녀의 이야기라면 이번은 생각이 깊은 한 여인의 느낌의 곡이다. 그러나 실제 곡은 사랑하는 사람과 밤의 향기를 맡는 것을 상상하며 썼다고 한다. 처음엔 진중하지만 갈수록 사랑에 대한 가사가 들리는 것이 매력이다.
이 곡은 반전이 있다. 일단 가사가 다 지나가면 콘트라베이스를 비롯해서 세션들의 연주들이 시작된다. 시간상으로는 3분쯤에 곡이 끝나는 것처럼 되어지다가 계속 익스텐션이 되어 남은 감정을 풀이한다. 확실히 이 부분이 가장 듣기가 좋고 아른해지는 느낌이다. 피아노 연주도 재즈식으로 나와서 그런지 더욱 귀를 호강하게 해준다.
@네이버뮤직
지난 9월 플레이리스트에 이 곡을 소개했었다. 굳이 거기가 아니더라도 본 블로그에서도 내가 몇번씩 언급을 했었던 프로젝트 앨범이다. 본인이 인디나 언더쪽에 어떠한 뮤지션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이러한 프로젝트성 앨범들이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수록된 뮤지션들의 다른 음악들을 듣게 되고, 또 그 노래에 참여한 피쳐링이나 듀엣 가수들의 곡들도 찾아듣게 되면 나도 모르게 음악성이 확장되어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이런 컴필앨범들을 많이 듣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bright#7은 확실히 예전에 비해 모르는 팀들이 많아졌다. 몇팀은 이름을 알고 있거나 곡들을 들어봤지만 과반이 넘게는 모른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사람의 곡을 듣는 것이 기쁘고 흥분이 된다. 처음 보는, 또 처음 듣게 되는 곡을 듣고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 어떠한 기분일지는 안해봐서는 잘 모를 것이다. 여러분들도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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