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폭염이 살짝 걲인 모습이다. 물론 시기상 이제 폭염도 그만할 때가 되긴 했다. 하지만 유례없는 더위로 이번 9월에도 다소 덥다고는 한다.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 이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추운 느낌이 드는 8월말이다. 그래서 이런 느낌이 드는 곡을 준비했다.
엠넷 플레이리스트를 비공개 돌리면서 버그가 발생했는지 몇개 플레이리스트가 사라졌다. 특히 카페에서 듣기 좋은 잔잔한 음악이라는 리스트가 있는게 그게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틈이 날 때마다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엑셀화도 본격화를 해야 할 것으로...
이 곡은 한창 사랑했던 시절을 떠올리지만 막상 현실은 마지막에 와 있는 한 아이의 시점에서 만든 곡이다. 누구나라고 말을 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최소한 한 번 이상의 사랑은 겪게 된다.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화끈하고 달달한 시간을 보내고, 때로는 차갑고 냉정한 충전의 시간을 겪기도 한다. 그게 사랑이고 이성간의 감정전달방법이다. 그러나 언젠간 그 시가들도 식어 버리는 시간이 다가오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를 잘 인지하고 미리 준비하는 이도 있다. 예고된 이별이라는 말처럼 처음부터 아닌 인연도 있었겠지만 갑자기 헤어지는 그런 존재들도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별이라는 것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서 다가오는 것 같다. 우연히 그나 그녀의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져 충동적으로 이별을 선택하거나, 때론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이별하는 경우 등 다양한 양상들이 있다. 그렇기에 좋은 이별, 깨끗한 이별이 개인적으로는 좋아보인다. 서로 감정이 식게 되면 어떠한 미련도 없고, 나중에 생각하지도 않을테니깐. 내 경험상 좋은 이별은 없어서 그런가 가끔씩 생각이 날 때가 예전에 있었다. 이랬었으면, 저랬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더 오래 갔었을 텐데 등 지나간 시간에 대해 상상을 하곤 했었다.
@육선영 인스타그램
사실은 원래 주룩주룩이라는 곡을 생각하고 글을 다 적었는데 다시 보니깐 타이틀인 그 아이와 햇갈려 그 곡에 관한 내용을 작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혼란이..
지난 주? 그때만 하더라도 선풍기를 틀면 춥다, 쌀쌀하다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일정 시간 이상 틀면 조금 춥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느낌의 곡으로 혼자서 쓸쓸한 느낌을 다독이고 있다. 이별은 혼자만의 시간으로 견뎌야 하고 보내야 한다. 남이 다독여준다고 해서 인내하고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감정이지 너의 감정이 아니니깐.
전체적으로 느림템포의 곡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더욱 감정을 전달하기가 쉬운 것 같다. 특히 간주가 은근히 긴 편이라 이 부분에서 전반부에 느꼈던 감정을 추수리거나 반대로 증폭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가사가 생각 이상 잘 나와서 더욱 전달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언더나 인디가수들처럼 크기가 있는 레이블이나 유통사가 아닌 이상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이래서 이럴 때 마다 페북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곡보다는 2번 주룩주룩이 더 좋다. 그 곡은 본인이 소속된 샌디브라운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이름에 브라운이 들어가서 한번 그들의 곡을 찾아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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