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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폭염, 얼마나 더울걸까? 이전 연도들과 비교





올해 정말 날씨가 "미쳤다"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1994년을 넘을만한 더위는 없었는데 올해 이 기록을 깰 것만 같은 느낌이다. 지난 8월 1일에는 대한민국 기록관측 사상 최고 온도인 41도를 강원 홍천에서 기록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비공식기록으로 40도가 넘는 지역이 있으며 서울도 역대 최고인 39.6도를 기록하는 등 체온보다 높은 온도가 계속 되고 있다.



문제는 이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것이다. 다음 주 8월 7일 화요일이 입추이나 예전과는 다른 입추이다. 언제부터인가 말복이 지나야 서서히 풀어지는 느낌이 들며 처서가 되어야 이제야 살것같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근데 지금 이 기세로 봐서는 8월 내내 그럴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한번 기록을 조사해봤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나주시에서 관측하고 있는 기상을 최근 5년을 통계로 내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더위로는 2013년과 2016년이 있는데 둘 중에 고르자면 나는 13년도가 더 더웠다. 그런데 데이터상으로는 그렇지가 않았다. 한번 살펴보자.


이 데이터는 나주농업기상시스템에 있는 기상청에서 관리하는 기기의 나주지점 데이터이다.








13-18년 7월과 8월 2달의 데이터이다. 원래는 6월부터 9월까지 해서 언제부터 더워지고 언제쯤에야 가을냄새가 나나 싶어했는데 지금 당장 급한 것이 여름이기 때문에 두달로 줄였다. 여기서 보면 33도이상이 13년보단 16년이 훨 많았다. 왜 근데 나는 전자를 더 기억하게 될까?






우선 체감상 가장 더웠던 13년도를 보면 이전에도 33도가 넘는 일이 있었으나 이틀 연속은 없었고 2일이 있었다. 그러나 8월 6일부터 22일까지 계속 폭염특보에 해당하는 날이 계속되었다. 아마 내가 가장 덥다고 생각한 이유는 그 전까진 크게 더운 해들이 없었다가 그해 8월이 되고 온도가 크게 오르는 바람에 처음으로 엄청 덥다는 인식을 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17일동안 계속 이 온도가 계속되었으니..특히 하루 평균온도도 보면 높다.




근데 뒤이어 14년도에는 33도가 넘는 일이 겨우 3일이었다. 그만큼 날이 좋았다. 그때는 전년도 가을학기 성적을 망치는 바람에 기숙사에 떨어져서 자취를 하던 해였는데 많이 밤마다 나가서 놀았다. 근데 생각해보면 진짜 막 덥다고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 자취방이 창문이 있지만 그 창문이 남향이라 낮에 되면 바로 직사광선을 받는 위치였다. 그럼에도 완전 덥다는 생각은 안했고 에어컨도 없이 지냈었다. 물론 학기 마치자 마자 내려가긴 했지만 가끔씩 올라가서 상태보고 자고 다음날에 내려갔어도 덥다는 생각은 안했다. 방학내낸 집에있어도 선풍기만 있어도 충분했었다.



근데 15년도에 오니깐 좀 달라졌다.







13년도는 8월 초중반에서 중후반까지 발생되었지만 15년도는 7월부터 8월 초까지 이어졌다. 중간이 33도 살짝 못 되지만 길게는 16일, 짧게 말하면 13일 정도는 계속 더위가 이어졌다. 이 해 부터 한반도 날씨가 이상하게 되고 있구나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해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올해 빼고 역대 2번째라고 생각된다는 2016년이다.





33도가 넘는 일수는 7월 9일 34.2도를 제외하고 32일인데 사이에 낀 것까지 포함하면 34일, 또 이전에 32도가 넘는 것을 포함연장하면 총 38일이나 계속 무더위가 이어졌다. 역대급이다 진짜. 7월 후순부터 갑자기 더워지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고 8월 중순이 절정이었다. 이렇게 더운데 13년도가 더 더웟다고 느낀것은 16년도는 계속해서 그러다보니 감각이 무감각해져서 그런 것 같다. 또한 열대야기준인 25도도 비록 3일 밖에는 없지만 23도 24도 참 많아졌다. 그해 각종뉴스에서 열대야가 많이 나왔었다. 당순 수치상 3일밖에는 없지만 잠 못자는 사람들도 참 많았었다.


16년도 최고기온이 37.2도를 찍었다. 근데 문제는 부족한 강수량이었다. 13년도는 더웠지만 비가 많이 왔었다. 2달동안 655mm정도가 왔었지만 겨우 400mm도 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1년으로 보면 비는 많이 왔었다. 여름에만 다소 이전년도과 차이가 있었지만.



근데 작년도 엄청 더웠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똑같이 7월 중순경에 들어가자 폭염이 시작되었다. 작년에도 가뭄이었지만 소나기들이 좀 와서 비가 오긴 했는데 이게 나주에서도 영산강 위쪽으로만 특히 금성산 주위로만 와서 지역별 편차가 컸다. 어떤 지역은 1년 동안 전체적으로 1000mm로 오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이다. 지금 6월까지 비가 생각이상 많이 와서 농작물을 심고 뿌리를 내리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근데 7월 들어 지금 제대로 비는 오지도 않고 겨우 69.5mm이다. 역대 가장 가뭄이다. 




대략적인 지표비교는 썸네일 다음의 첫번째를 보시면 된다. 나도 몰랐는데 일평균 기온이 20도가 넘으면 여름이라고 한다. 근데 올해 통계를 보니깐 5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20도가 넘어갔다. 기상학자들은 2050년경에는 여름이 5개월이라는 소리를 하는데 큰일났다. 어떡하지 정말??